비채아트뮤지엄은 오는 11월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1, 2관에서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전을 개최했다.

드림어빌리티 전은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 작가와 기성 작가들이 콜라보 형식으로 각자의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붓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한계가 아닌 꿈을 그린다는 뜻으로 전시회 명칭도 ‘드림어빌리티’로 정했다.

전시회에서는 기성 화가 7명의 작품 20여 점과 발달장애 아티스트 80여 명의 작품 119점이 선보인다. 기성 화가는 동양화의 거장 박행보 작가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인, 이재옥, 정정식 작가, 조각가 이기원, 사진가 양종훈 교수, 스페셜 작가 스토니 강이 참여한다. 발달장애 아티스트로는 권한솔, 공윤성 작가 등이 참여하며 이들은 기성작가와 협업을 진행한다. 기성 화가들의 작품이 판매되면 수익금의 일부를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전수미 비채아트뮤지엄 관장은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collaboration)’이란 의미로 꿈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Dreamability’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 관장은 "이번 특별전 한번 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화가 사이의 벽을 다 허물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면서 "이런 노력이 쌓이면 언젠가 '발달장애 아티스트' 또는 '발달장애 작가'라는 말이 사라지고 '화가' 또는 '작가' 로만 평가받고 그림을 판매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인 작가는 “미술은 이미지라서 어떤 것을 그리든 화가 본연의 순수한 모습이 드러난다. 이를 표현하는 데 발달장애인들이 더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 같다”고 평했다. 특히 김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을 보고 그 길을 발달장애 작가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각각의 이미지에는 완벽함 너머의 열정과 사랑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가 더 좋은 창작의지로 이어지길 응원한다”는 희망 메시지를 보내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 

비채아트뮤지엄은 2021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INTO THE MYTH), 2020년 9월과 2022년 1월 두 번의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ACEP 2022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은 유엔(UN)의 미디어팀에서 행사 취지에 공감해 PD를 직접 파견해 참여작가와 전시회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유엔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소개를 하며 한국 발달장애 작가들의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엔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C3QfDr1VH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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