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
유아·아동에 집중…30~40대 중년층이 최저
음악·미술 선호…월 6.5시간·비용 5만1000원

전시회 관람 장면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전시회 관람 장면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들은 유아·아동기에 문화예술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성인이 된 후에는 급격하게 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활동 비중이 높은 중년층(만 35세~49세) 참여율은 5.4%에 불과했다. 시간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기회가 없으니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도 별로 없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2021년 1~12월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만 3세~79세)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12.2%로 코로나19 이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21.2%)에 비해9%p 감소했다. 국민의 1인당 문화예술교육 월평균 참여 시간은 6.5시간, 월평균 지출 비용은 5만1000원이었다. 응답자들은 향후 문화예술교육에 1인당 월평균 7만300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참여율은 여성(14.6%)이 남성(9.8%)보다 높았으며, 아동(63.6%), 유아(49.5%), 청소년(24.1%)이 성인보다 높았다. 만 19세 이상부터 참여율은 급격하게 낮아졌으며, 중년층(만 35세~49세)이 되면 5.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도 문화예술교육 참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500만원 미만 가구의 참여율은 15.3%로 가장 높았고, 가구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참여율은 6.4%로 가장 낮았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음악(42.9%)'과 '미술'(4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기를 희망하는 분야도 '음악'(57.6%)과 '미술'(42.1%)이었다. '사진'의 경우에는 참여율(4.3%, 5순위)에 비해 높은 향후 선호도(27.4%, 3순위)를 보여 향후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문화예술교육을 받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6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참여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서'(46.8%),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26.9%), '가까운 거리에 교육시설이 없어서'(20.3%) 순이었다.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2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확대'(40.2%)를 요청했다. 이어 '문화예술교육 시설 확대'(39.8%),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 및 전문성 강화'(31.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3세 이상 만 79세 이하 국민 1만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는 2020년 국가승인통계로 처음 시작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청소년기 문화예술교육 참여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성인 이후 감소하는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성인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개편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존 문화시설 위주로 지원했던 우수 문화예술교육 강좌를 생활권 밀착 비문화시설 등에 적극 보급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발표하는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에 세부 방안을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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