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비채아트뮤지엄에서 4월20일~5월14일

 

(사진=비채아트뮤지엄)
(사진=비채아트뮤지엄)

 

강달례 작가의 개인전 ‘Moon of Time: 시간의 문’이 오는 4월 20일부터 5월14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빛나는 시간’ ‘동시시간, 동시공간’ ‘웃으면 복이 와요’ 등 강 작가의 작품 29점이 선보인다.

강달례 작가의 작품세계를 담는 핵심 단어의 하나는 ‘시간’이다.

이번 전시 작품 ‘기억 공간 문득, 그 끝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했던 시간이 어떻게 빛으로 기억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루브르의 숱한 걸작들에서 받은 인상보다, 박물관 작은 복도 끝에 난 창문을 통해 들어오던 오후의 햇살이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 빛은 유리를 통해 들어왔음에도 짙고 어두운 벽을 기이할 정도로 밝혀주었다는 것.

강 작가는 “인간의 기억을 구성하는 두 요소는 시간과 빛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과 빛 중에서 어느 쪽의 비중이 더 큰가에 따라 기억의 방식은 달라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작가가 기억에서 시간과 빛을 소환할 때 사용하는 한 매개체가 캐릭터 스펀지밥이다. 스펀지밥은 그의 기억 속에서 시작해 현재에도 지속하며, 미래로 시간을 따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작가의 의도를 전하는 메신저이기도 하다.

시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책가도’(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하여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그림)의 이미지를 지닌 작품 ‘시간의 동화’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책과 저자의 관계는 그림과 화가의 관계와 닮았고, 개인의 누적된 시간은 추억이 되지만, 책이 쌓이면 시대가 된다는 점에서 책 이미지 그림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사건’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살았던 6개월 간의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아프리카의 강렬한 햇빛, 현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원색 등은 빛과 색에 대한 그의 관점을 새롭게 했으며, 이 같은 경험은 빨강, 초록, 청색 등의 원색을 즐겨 사용하면서도 검정색, 회색 등에도 주목하게 한 계기가 됐다.

강 작가는 “탄자니아 북동부의 작은 도시 아루샤에 도착했던 첫날 밤 칠흑 같았던 어두움, 현지인들의 검은 피부색, 호기심 가득했던 눈빛이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며 “삶에서 매우 이색적이었던 아프리카 거주 경험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요즘 작품 곳곳에서 빛과 색으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강달례 작가는 홍익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2022년 단원미술관 대관 기획 공모에 선정되는 등 여러 공모전과 기획전에서 신진작가, K-artist 등으로 선정됐다.

♣보도자료 문의:

㈜비채아트뮤지엄 송주한 실장, 경도연 큐레이터(☎02-595-3777 cj841009@gmail.com)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