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갤러리

(사진=예민희 기자)
(사진=예민희 기자)

 

포용적 문화로서의 전시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국내 재능 있는 발달장애 미술가의 작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3 한·유럽연합(EU) 발달장애 미술가 해외교류전을 우리갤러리에서 5월9일부터 5월 12일까지 진행한다. 

 

2023 한·EU 발달장애 미술가 해외교류전은 우리금융미래재단이 국내 발달장애 미술가 중 역량을 인정받은 작가들을 선정해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발달장애 미술가의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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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해외교류전에 앞서 발달장애  미술가의 작품을 미리 소개하는 자리이다. 일반적으로 발달장애 미술은 치료미술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발달장애 아동들은 지체된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 그리고 장애 특성으로 나타나는 정서적, 그에 따른 다양한 부적응 행동을 줄이거나 소거시키기 위해 미술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전시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발달장애 미술가들도 치료목적으로 미술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가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작품은 그저 치료 및 교육의 관점으로만 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실제 전시장을 찾아 이들의 작품을 보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들의 그림은 어떤 무엇보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간절한 현 시대에 적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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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되는 다양성 

    

 세계화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소셜 미디어가 대중화된 이래로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문화, 종교, 계급, 성별, 직업 등을 가진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이로써 포용적 문화로서 '다양성'에 대한 개념에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발달장애 미술가들의 그림은 마치 '다양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장을 둘러 보면 다채로운 색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다양한 색상을 조화롭게 사용한 이들의 작품은 이 시대의 다양성을 말하는 듯하다.   

 

(사진=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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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다채로운 색상은 전시 주제인 "꿈"과도 맞닿아 있는 듯하다.

'꿈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라는 시에서 말하듯, 꿈을 꾸는 사람은 아름답다. 발달장애 화가들에게 있어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 부은 작품은 그야말로 "꿈"이다. 이들은 그림을 통해 꿈을 꾸고 꿈을 표현한다. 그림이란 그림을 그리는 사람만큼 표현되기 마련인데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한 이들의 그림은 이들의 꿈이며, 그림을 통해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꿈은 따뜻한 마음으로 마치 꿈을 꾸듯 서로를 공감하고, 서로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것이겠다.       

 

그래서 이토록이들의 그림이 따뜻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지 모르겠다. 

 

(사진=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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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개 어릴 적부터 소망하는 것, 즉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것, 하고 싶은 것 등을 마음 속에서 키우며 자라난다.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꿈"은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도 '시각화(visualization)'을 통해 성취 능력을 증진시켜 이루어진다. 여기서 시각화는 꿈이 달성된 상태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미리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도 이들의 꿈을 바라보며 이들의 꿈을 이해하고, 이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나아가 다시금 이들처럼 우리의 꿈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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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사박물관(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우리갤러리

5월9일부터 5월12까지(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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