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 찬란하 기쁨 : 르누아르 레플리카 체험

(사진=중랑문화재단 제공)
(사진=중랑문화재단 제공)

 

중랑아트세터에서는 4월26일(수)부터 6월30일(금)까지 <행복, 그 찬란한 기쁨 : 르누아르 레플리카 체험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프랑스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대표 작품 45점을 선보이며, 이들은 원작의 화풍과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시는 크게 르누아르의 생애에 따라 6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오귀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프랑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예술세계를 살펴보면 인상주의에서 고전주의 화풍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인상파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탐구와 모색의 시기를 개척하는데 이후 시기들이 갖는 의미에서 르누아르의 화풍은 고전주의로 변화하였다.

전시는 인상주의에서 고전주의까지 르누아르의 예술적 생애를 따라 변화하는 화풍에 초점을 맞추어 '화가로서의 시작', '인상파 친구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여행, 화가로서의 전환점', '인상주의와의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고통을 이겨내는 힘'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Pierre-Auguste Renoir, c. 1910(사진=위키피디아 제공)
Pierre-Auguste Renoir, c. 1910(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첫 번째 섹션. '화가로서의 시작'에서는 도자기 공방에서 일하던 르누아르가 화가의 삶을 시작하면서 그린 초기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 '인상파 친구들'에서는 도자기화공에서 국립고등미술학교를 거쳐 샤를 글레이르에 들어간 르누아르가 만난 인상파 친구들 모네, 바지유, 시슬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살펴본다.

세 번째 섹션. '행복을 그리는 화가'에서는 활기차고 즐거운 사람들의 모습과 행복한 분위기를 화폭에 담은 르누아르의 부드럽고 화사한 색채를 감상할 수 있다.

네 번째 섹션. '여행, 화가로서의 전환점'에서는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고전주의 화풍에 영감을 받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르누아르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섹션. '인상주의와의 결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서는 르누아르가 인상주의와 결별하고 고전주의 화풍을 이어받으며 본인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한 시기의 작품을 만난다.

여섯 번째 섹션. '고통을 이겨내는 힘'에서는 류머티즘 관절염을 오랫동안 앓은 르누아르가 병과 싸우며 그린 가족들의 그림과 자화상을 그의 독자적인 화풍으로 확인할 수 있다.

Dance at Le Moulin de la Galette, 1876, (사진=Musée d'Orsay 제공)
Dance at Le Moulin de la Galette, 1876, (사진=Musée d'Orsay 제공)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1870년부터 인상주의 화가로 자리매김하였다. 르누아르는 모네의 영향을 받아 풍경화, 밝은 빛 아래의 인물들 또는 나체를 묘사하였는데, 이때 인상주의 기법을 택하였다.

인상주의화가들은 대상을 '사실적' 보다는 실제 ''보이는 대로' 그렸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말 같지만, 여기서 '사실적'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공통의 이미지라면, '보이는 대로'는 화가가 어느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직접 마주친 대상의 이미지이다. 

색채의 화가라고 불릴 만큼 그는 '살아있는 색'에 주목하였고, 점차 밝고 빛나 풍부한 색채로 그리게 되었다. <Dance at Le Moulin de la Galette(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화), 1876>가 대표적인 이 시기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1877년 제3회 인상주의자 전시회에 출품되었다. 

르누아르는 작품에서 구성상 인물들을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이로써 인상주의를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등과 같이 19세기 프랑스 미술의 단계를 한 층 끌어올렸다. 

 

The Swing, 1876, (사진=Musée d'Orsay 제공)
The Swing, 1876, (사진=Musée d'Orsay 제공)
The Theater Box, 1874, (사진=Courtauld Institute Galleries 제공)
The Theater Box, 1874, (사진=Courtauld Institute Galleries 제공)

 

고전주의 화가 르누아르

1881년경 부터 인상주의 기법과 조금 다른 구체적이고 전통적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하면서,   1833년, 1884년 부터 점차 인상주의를 이탈하였다.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피렌체의 거장들과 라파엘로를 발견한 르누아르는 새로운 화풍을 읽게 되었고, 이러한 계기는 그의 변화에 필연적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소위 '형태가 없는' 인상주의에 한계를 느낀 르누아르는 과거 거장들의 탐구, 특히 앵그르를 탐구하며 형태를 규정짓는 '선'의 중요성에 가치를 두었다. 이러한 탐구의 시기는 1890년까지 지속되었고,  이 시기의 작품들은 차분하거나 부조화된 색감, 매끄럽고 다듬어진 표현기법으로 바뀌었다. 또한 이 시기부터 르누아르는 누드화를 많이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The Umbrellas(사진=National Gallery 제공) 
The Umbrellas(사진=National Gallery 제공) 

 

 

 

 

 

 

 

 

 

 

 

 

 

 

 

 

 

 

 

 

전시의 섹션은 '인상주의의 결별'로 표현하고 있으나 실제 르누아르는 1890년경 다시 인상주의로 되돌아간다. 결별이라기 보다는 인상주의와 고전주의라는 두 극단적인 경향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만들어 차별화를 이루어내었다. 

중랑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 대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화가 르누아르처럼, 힘든 시기를 겪은 국민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전시를 선보이고 싶었다.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르누아르의 따뜻한 색채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면서 함께 행복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하였다.

 

'르누아르 레플리카 체험전 - 행복, 그 찬란한 기쁨'은 중랑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4월26일부터 6월30일까지 무료관람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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