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성북구립미술관은 2013년 개관 이래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의 전시<종이로 만든 거울: 시간조각모음(Paper Mirror: Time Sculpture Collection)'을 개최한다. 성북예술창작터는 성북구립미술관의 첫 번째 부관이다. 성북예술창작터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과 함께 2개의 전시 공간을 활용한다. 

 

전시는 시간 기반 예술(time-based art)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간 기반 예술 이란 말 그대로 작품 자체가 수행자(performer)가 되어 작품이 수행하는 시간 중에만 존재하는 작업들을 아우른다. 이러한 작품들은 특정한 장비나 환경을 필요로 하고, 매체 선택에 있어서도 까다롭다. 순간적인 움직임의 이미지에 중점을 두는 전시는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거나 시간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한 조각의 형태가 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얇은 재료들은 겹겹이 쌓여있거나 서로 기대며 시간을 만드는 조각이 된다. 전시에는 총 10명의 팀(구나, 김옥정, 다이애나밴드, 문서진, 박소현, 박아람, 박윤지, 변상환, 신민, 신승백&김용훈)이 참여하고, 5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눈으로 듣고, 손으로 보고, 귀로 만지게 하는 등 다양한 공감각적 방식을 이용하여 작품을 관람하도록 제안한다.  

 

전시 전경(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전시 전경(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전시 전경(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전시 전경(사진=성북구립미술관 제공)

 

얇은 재료들을 서로 기대로 겹겹이 쌓여 시간이 만든 조각이 된다. 연약하고 잘게 부서질 것 같은 것들이 모여 무게를 가진 무엇인가가 되는 모습은 위로 같다. 가볍고 사소한 것들이 거센 폭풍이 몰아친 뒤 혹은 큰 어둠이 지나간 뒤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것 같은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전시 관계자는 "이미 지나온 날과 다가올 날 중, 어떤 날은 비가 내리고 어떤 날은 혼자 서있기 힘들 만큼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다가, 어두운 밤이 무색할 정도로 환한 달무리를 만나는 날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풍경이 아주 찰나일지라도, 관곽에게 의미 있는 개별의 날씨와 온도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전시는 성북예술창작터에서는 5월9일(화)부터 7월15일(토)까지,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에서는 5월9일(화)부터 8월26일(토)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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