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DDP 디자인갤러리에서 5월4일부터 8월6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는 국내에서 '건축사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김용관 작가의 작업세계를 탐구한다. 김용관 작가는 1990년부터 월간 <SPACE>와  <건축과 환경(현 C3)> 등 국내 주요 건축매체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대 한국건축의 발전상과 의미를 목도하고, 이를 그만의 고유한 미학적 구도와 깊이로 담고 있다.

 

특히 건축을 고립된 오브제가 아닌 자연과 도시 그리고 주변 환경과 끊임없이 관계하는 살아있는 풍경으로 담는 그의 작업은 건축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사진의 장르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30년이상 전국 각지를 누비며 한국 건축의 미학적 가치를 기록한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아름다운 풍경과 건축이 어우러진 그의 건축 사진은 익숨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김용관은 작가 노트에 "내가 찍는 사진은 나의 직업이자 나의 삶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건물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들의 고민과 시간을 담아낸 함축적 이미지기도 하다..... 건축물이 주변의 수많은 관계를 통해 탄생하듯 나의 작업도 관계에서 출발한다. 관계야말로 건축이 가진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며 나는 그것을 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다"고 적었다.

 

작가는 건축물을 풍경의 일부로서, 하나의 풍경처럼 해석하며, 그러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건축물을 담아낸다. 종종 스타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훌륭한' 혹은 '유명한' 건축물들은 '죽기 전에 봐야 할 건축물' 등으로 소개되며 특정 지역의 관광 스폿으로서 그리고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용관 작가의 관계성에 의한 사진은 건축가의 이름에 가려져 보지 못했던 풍경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스타 건축가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가려 보지 못했던 '관계를 가진 풍경으서의 건축물'은 더욱이 아름다워보인다. 이는 마치 건물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듯하다. 이에 대해 수미술관은 '건물에도 표정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였다.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김용관의 건축사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인랩 1층, 디자인 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8월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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