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갤러리 밈에서는 5월3일부터 6월16일까지 <윤동천 개인전 : 추상화에 관하여>를 진행한다. 작가노트에서 윤동천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반 사람들은 대개 '추상'하면 거리감을 느낀다. 우리 주변을 구성하고 있는 무수한 요소들이 이미 추상임에도 그림으로서의 추상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추상을 전혀 다르게 대하고, 다르게 느낀다. 예를 들면 저녁노을을 보고는 아름답다고 느끼는데 노을만을 그린 그림을 보고는 추상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난해한 추상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 추상미술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 미술평론가 오광수 -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전시는 추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시의 5층과 6층은 현 정세에 대한 생각을 속담과 어록을 통해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하고, 4층은 작가의 유아기부터 청소년기를 통해 강하게 남아있는 기억에 반응하여 그 단편을 추상화한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3층은 우리 주변에서 마주치는 추상적 편린들을 옮겨본 작업들로 구성하였다.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고, 예술과 상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하는 등 예술의 역할과 위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중에게 있어 추상화는 제자리걸음 같다. "난해하고 어려운 미술 장르"로서 말이다. 그래서 많은 미술평론가나 관련 연구자들 심지어 추상미술화가까지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추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 전시도 마찬가지이다.

 

초기의 추상미술인 기하학적 추상화로 거슬러 올라가면, 기하학적 추상화는 모든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본질만 남긴 것이다. 즉 가장 심플하고, 가장 본질적인 것이 압축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디자인하는 '합리적인 형태'가 추상미술과 깊게 연계된다고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기하학적 추상은 현대생활의 합리주의, 공리주의와 말착됨으로써 새로운 조형의 창조를 실현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이른바 현대 디자인의 구현이다.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윤동천, 추상에 관하여 (사진=갤러리밈 제공)

 

이렇듯 추상미술이 디자인에 의해 현대생활에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추상미술을 바라본다면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가장 심플하고, 가장 본질적일테니 말이다. 

 

추상미술을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윤동천의 개인전 <추상에 관하여>는 오는 6월16일까지 갤러리 밈에서 무료관람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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