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Light

키키 스미스 개인전(사진=페이스갤러리 제공)
키키 스미스 개인전(사진=페이스갤러리 제공)

 

5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키키 스미스(Kiki Smith)의 개인전 'Spring Light' 전이 열린다. 신체를 매개로 한 독일 출신 조각가로 알려져 있는 키키 스미스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제작한 신작을 포함한 60여점의 작품을 2-3층의 공간에서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스미스는 조각, 드로잉, 유리공예, 판화, 수채화, 사진, 직물 등 종합적인 작업을 구현한다.  1960년대 히피문화와 1970년대 페미니즘 예술의 영향 속에서 출발한 키키 스미스는 198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를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키키 스미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을 통해 육체, 죽음, 재생성, 젠더 정치, 영성과 자연 세계 간의 상호연결을 관찰한다. 한편 스미스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상징과 반복은 18세기 과학적 해부도의 표현 방식 및 유물, 메멘토 모리, 전통, 신화, 비잔틴 도상학과 중세 제단화와 같은 과거 시각 문화 속 추한(abject) 이미지로부터 받아 제작되었다. 

 

페이스 갤러리와 함께하는 스미스의 이번 전시는 만발한 자연의 황홀한 에너지와 무한한 힘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오랜 예술적 탐구를 반영한다.

 

전시는 갤러리 2층에서 시작되며 우주(cosmos)의 구성을 탐구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달, 별자리, 성운 같은 우주의 요소들이 전시장 곳곳에 넘쳐나 시공간 연속체의 경계를 초월하듯 다른 세계의 비전을 만들어낸다. 특히 Smith의 종이 작업은 멀리 떨어져 있는 별, 기체, 은하에 대한 서정적이고 시적인 묘사를 특징으로 한다. 

 

3층에서는 물, 하늘 동식물 같은 다채로운 자연의 요소들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이 공간에 제시된 작품은 은 조각에서 드로잉 및 시아노타이프 인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작업하는 Smith의 능력을 강조한다다. 물은 최근 뉴욕의 새로운 그랜드 센트럴 매디슨 스테이션을 위한 여러 작업 중 하나인 'River Light' 라는 제목의 80피트 길이의 모자이크를 공개한 Smith에게 지속적인 관심이자 주제이다 .

 

전시는 서로 교감을 나누며 연결되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적 관계를 드러내는 스미스의 역동하는 세계를 통해 생명의 에너지를 감각하고 자연과의 연결을 지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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