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London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전시 전경(사진=Tate Modern 제공)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전시 전경(사진=Tate Modern 제공)

 

1960년대와 70년대 활동한 폴란드 예술가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Magdalena Abakanowicz)에 대한 전시가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곧 막을 내린다. 

1930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성인이 된 아바카노비치는 공산 정권 아래 폴란드에 살면서 국제적인 예술가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그녀의 작품은 전 세계의 많은 공공 및 개인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다.

 아바카노비치는 직조 섬유로 급진적인 조각품을 만들었다.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고, 모호하고 유기적이다. 천장에 매달려 새로운 형태의 설치를 개척한 그녀의 작품은 '아바칸(Abakans)'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미술계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이다. 1960년대는 팝-아트(pop-art)와 함께 일상적인 재료가 미술적 재료가 되었고, 1970년대에는 페미니즘 미술이 등장하였다. 아바카노비치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섬유"라는 일상적이고 여성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미술사에서는 섬유와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이용한 작품의 장르를 '부드러운 조각(soft sculpture)'이라고 일컫는다. 아바카노비치 외에 루이스 부르주아(Louis Bourgeois),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등이 있다.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전시 전경(사진=Tate Modern 제공)

 

이번 전시는 특별한 작품을 탐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테이트 모던의 블라바트니크 빌딩에 있는 64미터 길이의 갤러리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아바칸의 대부분이 숲과 같은 전시장에 모인다.

이번 전시는 아바카노비츠의 짜임새 있는 형태가 벽에서 떨어져 나와 3차원 공간으로 옮겨온 변혁의 시기를 탐구한다. 이 작업을 통해 그녀는 부드럽고 섬유질 형태를 조각과 새로운 관계로 가져왔다. 초기 직물 조각과 그녀의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도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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