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 New York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힙합 탄생 5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힙합 뮤지션들이 메들리 공연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한국 힙합 어워즈 2023'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앨범 등에 대한 수상을 하는 시상식을 열었다.

2023년은 힙합이 탄생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듯 뮤지션들은 물론, 나이키 같은 브랜드들은 힙합 탄생 50주년 기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힙합은 뉴욕의 디제잉과 브레이크 댄스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힙합 50주년을 기념하듯 뉴욕시에 위치한 Fotografiska 사진박물관은 57명의 사진작가가 찍은 200장의 사진을 선보이는 전시 'Hip-Hop : Conscious, Unconscious'를 개최하였다. 전시는 오늘날 힙합계에서 활동하는 거물들의 이미지는 물론, 일상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5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그래피티,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Savage Skulls 갱, 예술적으로 칠해진 데님 재킷, 아이들이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모습 등을 기록한 모습들을 포함한다.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전시는 1973년 브롱크스에서 아프리카, 라틴계, 카브리계 미국인의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 운동으로 시작된 힙합의 기원을 50년 후 세계적인 현상으로 추적한다. 

힙합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 가령 남성 지배적인 힙합 문화 속에서의 여성, 지역적 및 스타일적 다양화, 힙합의 상업화 등을 맥락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연대기, 지리에 초점을 두었다.   

전시 공동 큐레이터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사차 젠킨스(Sacha Jenkins)는 “힙합은 본래 스스로를 의식하지 않았다. 힙합은 젊은이들과 함께 존재했다. 젊은이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 그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옷을 입고, 제한된 자원으로 스스로를 즐겁게 하고, 거기서 미학을 창조하였다. 힙합은 세상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힙합은 매우 특정한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었다. 이후 힙합 문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글로벌 상업시장으로 전환되었다. 이번 전시는 힙합이 무엇인지 알기 전의 기간이다.”

Hip Hop: Conscious, Unconscious 전시(사진=Fotografiska New York 제공)

 

또 다른 큐레이터 샐리 버먼(Sally Berman)은 "우리는 여성의 존재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려 깊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퉁이를 돌면 대부분의 방문객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놀라운 Eve의 초상화 또는 Lil' Kim의 희귀하고 친밀한 사진이 있을 것이다. 힙합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적지만, 두각을 나타낸 여성들은 짜릿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힙합은 자기 자신을 반영하고 환경에 대한 반응이다. 전시는 힙합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변화가 필요한 것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제시한다. 

 

Fotografiska의 전시회 외에도 The Bronx의 힙합 팬들이 놓치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전시회가 있다. 힙합의 황금기로 알려진 1986년부터 1990년까지의 장르를 탐구하는 "[R]Evolution of Hip Hop"은 2023년 여름까지 Bronx Terminal Market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현재 제작 중이며 2024년 Bronx Point에서 개관할 예정인 The Universal Hip Hop Museum에서 진행한다.

 

Jenkins는 "힙합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하였다. 

 

Fotografiska 전시회에 판매되는 모든 티켓의 1달러는 유니버설 힙합 박물관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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