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거장의 시선 포스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에서 6월2일부터 10월9일까지 영국 내셔널갤러리를 대표하는 52점의 명화를 선보인다. 국내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선보이는 것은 최초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컨스터블, 마네, 모네, 반 고흐 등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거장'의 작품을 만나는 최고의 기회이다. 

1824년 설립된 영국 내셔널갤러리 런던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의 약 2천 6백여 점의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부터 인상주의 작품까지 명화를 중심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옮겨가는 거장들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르네상스, 신본주의에 억눌렸던 인본주의의 부활

르네상스란 '재생(birth)'이라는 뜻으로 처음은 종교적 부흥에 적용되었으나 점차 인간성의 발견이라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여기서 인간의 발견은 인간의 내면과 인체구조에 대한 연구 결과로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즉 인간에 대한 신뢰가 생겨나고 인간을 창조자로서 인식하며  '인본주의'가 부활하였다. 

 

렘브란트 판 레인, '63세 때의 자화상', 1669 (사진 = 내셔널갤러리 제공)
렘브란트 판 레인, '63세 때의 자화상', 1669 (사진 = 내셔널갤러리 제공)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서양화가 굳건히 틀을 잡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 신고전주의의 등장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신고전주의란 말그대로 고전을 새롭게 계승한다는 뜻으로 서양의 전통 계승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서양 고전이라고 하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와 정신으로의 회복은 예술가들로 하여금 고전의 연구에 몸담게 했고, 고전에서 그 전형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자리잡아가면서 하나의 이상적인 모델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윤곽과 형태를 중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립적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 낭만주의의다. 신고전주의가 이성에 바탕을 두었다면 낭만주의는 감성에 바탕을 두고 자유와 파격을 드러냈다.

 

에두아르 마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1878-80년경 (사진 = 내셔널갤러리 제공)
에두아르 마네,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1878-80년경 (사진 = 내셔널갤러리 제공)

 

19세기와 인상주의

 신화, 역사는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회화의 주요 테마였다. 그러나 자연주의, 인상주의, 사실주의에 오면서 회화의 주제는 가볍고 소박한 일상으로 옮겨졌다. 화가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래서 인상주의 이후 그림은 인물, 풍경, 정물로 소재가 압축되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인상주의는 예술의 민주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과 비근한 풍경으로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보편성을 띈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르네상스, 종교개혁, 그랜드투어, 산업혁명 등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을 담아 거장의 명화를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소개한다. 특히 영국 내셔널갤러리를 대표하는 거장의 "진품"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10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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