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내달 초 tvN의 강연 프로그램에 특별 출연해 한부모가정 문제에 관해 이야기한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방송 등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29일 청와대와 tvN에 따르면 김 여사는 내달 5일 방송되는 tvN <어쩌다 어른>에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인 황선미씨 강연 후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씨와 인터뷰를 하는 게스트로 방송에 출연한다. tvN이 공개한 예고 영상을 보면 김 여사는 청와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의 가족 형태가 있습니다”라며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청와대측은 김 여사의 방송 출연은 여성가족부에서 청와대에 먼저 의사를 타진했고, 그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그동안 한부모가정의 엄마와 아이 등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미혼모들의 아픔을 다룬 뮤지컬 <소녀, 노래하다>를 관람하고, ‘한부모가정의날’ 제정 기념 행사에 깜짝 방문하기도 하는 등 한부모가정 관련 일정을 여럿 소화해 왔다.


2000년 출판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신이 품을 수도 없는 알을 계속 낳기만 해야 하는 삶에서 탈출한 암탉 잎싹이 오리알을 품어 새끼 오리인 초록을 탄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화의 형식을 빌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무거운 메시지를 던져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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