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치소 생활이 공개됐다. 그는 독방에서 외부로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아는 올해 11월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여성 사업가 A씨(50)와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을 30일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서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운동이나 목욕을 위해 문 밖을 나서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종교 활동 역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면회 역시 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침마다 그에게 문안 인사를 하는 지지자 모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매일 오전 5시 50분에 구치소 앞에 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여자 수감자 사동에서 구치소 밖까지 꽤 멀지만 쩌렁쩌렁한 외침이 다 들린다”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제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안부도 전했다. 뜻밖에도 최씨는 구치소 안에서 패셔니스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재판에서 입은 상아색 미결수복이 재소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상아색 미결수복 자체가 한정판이라 몇몇 재소자는 반납하지 않고 숨겼다가 운동 시간이나 종교 활동 자리에서 비밀리에 거래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석방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10대 미결수들 사이에서 스타였다. 식품·공산품 같은 영치 물품을 불특정 10대 미결수들에게 통 크게 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장씨에게는 팬레터가 쏟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근황은 여전히 베일 속에 싸여 있다. 내년 3년이면 만 2년 수감생활을 채운다. 재판과정에서 가끔 신변이 공개됐지만, 이젠 얼굴마저도 철저히 비공개되고 있다. 석방될 즈음 몰라보게 달라진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체중은 많은 줄었을 것이고, 혹시 얼굴에 보톡스 등을 시술했었다면 수감 이후 케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일 수도 있다. 교도도 담장 뒤에 꽁꽁 숨어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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