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창당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 역시 자체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2.8%p 상승한 30.4%로 창당 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더민주는 광주·전라(▲9.3%p, 24.6%→33.9%)에서 급등하며 국민의당(광주·전라 44.4%)과 해당지역 오차범위(±8.9%p)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8.1%p, 26.0%→34.1%)에서도 새누리당(31.9%)을 제치고 1위를 올라섰고, 수도권인 경기·인천(▲4.0%p, 32.3%→36.3%)과 소폭 내린 서울(▼3.7%p, 31.6%→27.9%)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7.3%p 급락한 27.5%로 19대 국회 사상 처음 20%대 지지율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호남에서의 압승으로 38석을 확보한 국민의당은 5.4%p 급등한 23.9%로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6%p 급등한 24.7%로, 작년 4·29 재보선 패배 이전인 4월 5주차(24.8%)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1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7.6%p, 15.9%→23.5%)에서 큰 폭으로 상승, 안철수 대표(26.7%)와 3.2%p 격차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경남·울산(▲8.8%p, 18.6%→27.4%)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4.7%p 급등한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 경신하며,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1.7%p, 28.4%→26.7%)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대전·충청·세종(▲8.6%p, 13.6%→22.2%)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 1.0%p 앞선 1위로 도약했다.


20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8%p 급락한 10.1%로 안철수 상임대표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역시 5.2%p 하락한 8.7%로 당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014년 7월 2주차(7.0%) 이후 약 21개월 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취임 16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31.5%를 기록해 4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8.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수치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현재까지 약 3년 2개월 동안에 주간집계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에 연이어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그리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재임 시기 ‘복지·증세 당청 갈등’이 격화되었던 2015년 2월 1주차 31.8%였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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