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일베 조각상이 결국 산산조각났습니다. 1일 새벽 이 학교 남학생 3명은 조각상을 훼손한 뒤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 권리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 사진=미술평론가 임근준 트위터


앞서 홍익대학교 조소과 홍기하 씨는 전시의 일환으로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라는 제목의 조각상을 홍대 정문에 세웠습니다.


해당 조각상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의 손가락 인증 모양 형태를 띄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작품이기에 당장 철거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대표적 SNS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뭐 이런 것까지 시비를 거나"며 저 정도의 표현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작품을 파괴하는 행위에 관해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임근준 미술평론가는 "현대 미술가에게 절대적 자유가 허락된다고 착각하는 바보가 참 많다"며 작품의 의도만으로 예술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임근준 평론가는 해당 작품을 부순 행위에 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한편, 해당 작품이 대학 캠퍼스와 같은 공공된 장소에 전시된 작품이기에 표현의 자유가 아닌 다른 잣대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입장은 어디쯤 위치해 있나요?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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