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반기문이 차기 대선주자 1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 사진=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정례조사 때 처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포함시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 총장은 24.1%를 얻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3.2%)를 오차범위 내인 0.9%p 차이로 앞서며 새로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구·경북, 50대 이상, 자영업과 가정주부,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문 전 대표나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10%대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 총장의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5월 30일부터 나흘 연속 20%대 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했으나 다른 여권 경쟁주자들이 회복세를 보였던 6월 3일(금)에는 20%대 초반으로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일(금)에는 21.1%로 하락하며 문 전 대표에 밀린 2위로 내려앉았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4.1%로 마감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포함에도 오히려 1.7%p 상승한 23.2%를 기록하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으나,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인 0.9%p 뒤진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으며 20주 연속 이어오던 선두 행진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조사에 포함되면서 4.2%p 하락한 11.9%를 기록, 3월 5주차(10.0%) 이후 9주 만에 처음으로 1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순위 역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중도층을 비롯한 모든 지역과 이념성향, 20대와 60대 이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연령층, 사무직과 학생, 가정주부를 비롯한 대다수의 직군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문재인·안철수 상위 세 주자의 지지층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를 해당지역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안 대표와 반 총장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안철수 상임대표를 해당 연령층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반 총장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에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52.8%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무당층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54.7%,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6.4%로 선두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47.3%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14%라는 적지 않은 수의 국민의당 지지층이 반 총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권주자 전체의 지지율 합은 41.5%(6월 1주차)로 5월 4주차(32.5%)보다 9.0%p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자 전체는 41.0%에서 40.7%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국민의당 소속 주자는 16.1%에서 11.9%로 4.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10.4%에서 5.9%로 4.5%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정례조사 자세히 보기 : http://goo.gl/ALg6hr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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