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에 뿌리를 내린 피처링,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먹고 살기 위해(라고 쓰고 단순히 식탐 탓이라 읽는다 ㅋㅋ) 주변 식당을 참 많이도 다녔는데요. 삼각지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식당도 참 극과 극입니다. 누구는 정말 먹을 것 없다며 투털거리고 어떤 이들은 여기가 천국이라는 사람도 있구요.


모두의 입맛이 다르니 "여기가 맛집"이라고 소개하긴 어려우나

"오늘 뭐 먹지"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삼각지 맛집탐방'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아차, 피처링은 협찬은 절대 없습니다 :)



삼각지에서는 찾기 어려운 양식집(?) 입니다 ㅋㅋ

점심에는 매주 2가지 햄버거(9,800원)를,

저녁에는 멕시코, 남미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이날은 더블치즈버거~!

분위기도 좋고 맥주 한 잔 하기에도 굿!


버뮤다삼각지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2길 19 2층

☏02-749-6789




여름, 시원한 막국수가 먹고 싶다면 옛촌으로~!


막국수 말고도 비빔밥, 청국장, 김치찌개(6,000원~8000원) 등 한식이 준비돼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저녁엔 삼겹살, 전과 막걸리를 즐기는 아저씨들이 많아 정겨운 분위기~


옛촌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로 46길 11-3

☏02-790-2204



삼각지에서 차돌박이로 유명한 '봉산집' 근처에 있는데

주소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네요;


김치말이국수, 불고기국수, 국밥까지 깔끔하게 한끼 해결!


사리원


주소:서울 용산구 용산동3가



김치찌개, 된장찌개,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5,000~8,000원)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를 몇 가지 먹었는데 가장 강렬한 건 계란말이!

저 두께 보이시나요? 먹고나면 한동안 계란 생각 안 납니다 ㅋㅋ


진아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4길 22

☏02-795-6531




최근에 오픈한 밥집이라 깔끔합니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우렁된장 비빔밥, 제육볶음(7,000원~8,000원) 골고루 주문이 들어오더라구요. 대체로 간이 강한 편이지만 밥으로 조절해서 먹으면 됩니다 ㅋㅋ 다만 실내가 좁아서 피크시간에 가면 기다리는 날이 많아요.


돈독한 된장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19



중국집은 무조건 영빈각으로! 배달보다 식당에서 먹는 게 훨씬 맛있어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없이 점심 해결하기에 좋습니다.


영빈각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길 3

☏02-794-8885


'봉산집'만큼이나 유명한 곳이죠.

저녁엔 맛 빼곤 다 포기하고 가야하는 집이지만

아침, 점심 내장곰탕(8,000원) 먹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요.


참 무성의하게 툭 던져주고 반찬도 깍두기 하나인데

점심엔 매일 줄 서 있어요;; 그만큼 맛있다는거겠죠?


평양집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86

☏02-793-6866



쨘- 사실 이곳을 소개하고 싶어 맛집탐방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ㅋㅋ 삼각지....사실 누가 찾아오면 참 난감합니다. 조용하고, 깔끔하게, 그리고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몇 번의 도전과 실패 끝에 찾은 '도마스시'입니다.


단점은 주차가 어렵다는 점! 바로 앞에 아모레퍼시픽 공사장이라 주차가 쉽지 않으니 미리 연락해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얘기하세요~


도마스시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29

☏02-798-2324



5명으로 예약했더니 정원이 보이는 방으로 안내해줬습니다. 천천히 어둠이 내리는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기니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흡연자들도 좋아했습니다 ㅋㅋ



삼각지 물가에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위기, 맛,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코 사악한 가격은 아니었어요. 이날 함께 했던 5명 모두 만족했으니까요 :)


스시오마카세 2인분, 도마정식 3인분으로 주문했습니다.



룸에서도 다찌가 훤히 내려다보여 재밌어요.

셰프들이 어찌나 파이팅이 넘치던지 ㅋㅋ



아사히 생맥주와 소주~ 예쁘죠?

매니저 호출해 주전자 구입처를 알아내 주문했습니다 ㅋㅋ



복어껍질 튀김, 타코와사비, 대게장+갑오징어


식욕을 자극하는 에피타이저! 원래 내장은 못 먹는데

여기선 딱 두 젓가락은 먹었어요 ㅋㅋ

보들보들한 계란찜은 나오자마자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ㅋ



전복찜과 녹차소금


3시간 동안 쪄낸 전복이에요. 오랜시간 정성 덕분일까요?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내장도 특유의 향만 있을 뿐 신선도가 떨어질 때 느껴지는 비린 맛은 전혀 없었습니다.



와우~메인이 나왔어요!


연어, 피조개, 도미등살, 도미뱃살, 광어, 문어, 단새우, 광어, 참치, 줄무늬전갱이까지!

젤 비싼 녀석이 사진에서 짤렸네요 ㅋㅋ 그날그날 신선한 놈으로 구성이 바뀐다고 합니다.



사시미가 들어오기 전, 생물로 보여줬던 요 녀석은 구워져서 나왔네요 ㅋㅋ 미안하다, 하지만 넌 너무 맛있어ㅠㅠ 셰프가 직접 껍질까지 다 제거해 먹기 좋게 줍니다.


국내에선 잡히지 않는 새우라고 하는데 쫄깃함과 퍽퍽함이 공존하는 신기한 맛이었어요. 생각보다 살은 별로 없음 ㅋㅋㅋ



오징어볼 한 개는 이미 제 입속으로...;;;하하하

새콤달콤한 소스와 오징어볼, 환상의 조합!



장국은 스시가 나온다는 신호였겠죠ㅎㅎ

이미 배는 부른데 젓가락은 멈추지 않습니다.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참치!



연어알, 성게알은 추가해서 먹을 정도였어요.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물어봐주고 챙겨주는 세심함에 감동♡


근데 너무 많이 가져다주심 ㅋㅋ



가장 아쉬웠던 조개탕..눈으로 봐도 모래가 모래가..

조심해서 한 스푼 떠도 모래를 퍼먹는 기분...



하지만 새우 튀김 한 입에 또 다 잊어버렸습니다?

단순해요 ㅋㅋ 비실비실한 새우가 아닌 통통한 새우로 제대로 튀겨 "내가 진짜 새우튀김이다"라고 말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옆 테이블 새우튀김까지 다 먹어버렸네요~



"으아아아, 치워치워"

"눈알 파먹지마!!!!"


도미 머리가 등장하자 잠시 소란스러워진 룸

눈알 파먹는 여자, 경악하는 남자라는 건 비밀 ㅋㅋ


아~저 쫄깃담백한 뽈살 한 젓가락 하고 싶네요!!!



사람이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때 마무리 모밀이 나옵니다.

사진으로는 한 젓가락 양처럼 보이나 이미 배가 찬 상태라 딱 적당하더라구요.



역시 아무리 배불러도 디저트는 먹어야죠!

진한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입안을 정리하고~



소화를 위해 매실차도 양심껏 마셔줍니다 ㅋㅋ



진짜 마지막은 청매실 한 알!

아우 귀여워 ~~ 그리고 맛있엉 ㅋㅋ


끝까지 친철한 직원분들 덕분에 더 기분좋게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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