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ixabay


6월 8일 국가미래전략포럼(a.k.a. 알파포럼) 창립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알파포럼은 새누리당 소속 33명 국회의원이 참여한, 국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인공지능, 로봇산업, 사물인터넷 등의 산업들을 국회차원에서 정책, 입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포럼을 주도하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환영사에서 "얼마 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우리 국민들에게 지금 세계가 3차 산업혁명을 넘어 ICT와 제조업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고 언급.





▲ 미래 먹거리를 찾아..서...재...집...권...을....(사진=원유철 의원 페이스북)


이제는 식상한 알파고에 숟가락 얻기 신공이라니요;;; 어찌되었든 그 노력이 가상하지 않나요. 특히 이날 창립총회 인사말에 나선 서청원 의원은 "국회의장 야당에 줘버려라"고 일갈, 박수와 함께 모든 관심을 한 몸에ㅎㅎㅎ그러니까 국회 원구성 빨리 하라구욧!!


▲ 알파고가 고생이 많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알파포럼 창립총회에는 윤종록 정보통신진흥원장 초청강연이 이어집니다. 윤종록 원장은 KT 부사장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을 지낸 뒤 현재 정보통신진흥원 수장으로 계시죠. 바로 이분이 그 난해하고 아직도 잘 모르겠는 현 정부 브랜드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 계신 분이군요.


강연 제목은 무려 "제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 지금부터는 컴퓨터 메모장과 제 의식의 흐름에 기반한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저 말고도 열심히 메모하는 노인분들도 여럿 계셨는데,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없나 봅니다.


▲ 윤종록 정보통신진흥원장.



강연은 퀴즈로 시작됐습니다.


Q. 바닷물 1톤을 먹는물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은?

1. 100불 이상

2. 10불 이상

3. 1불 이상

4. 1불 이하


정답은 몇 번일까요? 1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먹는 물로 바꾸려면 최소 100불 이상 써야하지 않을까요?


▲ 사진=pixabay


하지만 정답은 4번. 정확하게 52센트라고@,.@


바닷물을 가열한 뒤 수증기를 냉각하는 기존 방식은 100불 이상 들지만 역삼투압이라는 생화학적 방법을 적용하면 52센트면 충분하다고 해요.


이처럼 생수병 하나값으로 바닷물 1톤을 먹는 물로 바꾸는 기술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 청년들이 개발한 기술이라네요.



▲ 사진=pixabay



이스라엘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창업국가로 발돋움한 나라로 꼽습니다. 국방예산을 GDP의 6%로 바꾼 나라, 미사일 기술을 내시경 캡슐 기술로, 사이버보안기술을 인터넷 방화벽으로 재탄생시킨 나라. 역시 후츠파의 나라....




똑같이 자원도 부족하고 국방 예산 비율이 큰 우리나라 상황은 별로 좋지 못합니다. 특히 지난해 무역 1조 달러가 붕괴된 것이 대표적 위험신호, 금년에는 훨씬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죠. 지금 이대로는 1인당 소득 3만불 돌파는 넘나 멀고도 요원한 것.


하지만 기회는 있습니다. 바로 곧 도래할, 어쩌면 이미 와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하는 것.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파워를 통한 공장/제품의 지능화가 키-포인트,


그런데 소프트파워가 뭔가요?


▲ 아아, 노동자의 시대를 갔습니다(사진=pixabay)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불리는 소프트파워 공식, 외워주세요!!


소프트웨어+가치 중시+풍부한 상상력+두뇌의 창의력+끊임없는 혁신+실패로부터 배우는 자세+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소프트파워


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단순 검색에서 추천 검색(서제스트)을 도입해 야후를 뛰어넘은 구글, 국내 포털을 평정한 네이버의 지식in, 그리고 인텔의 듀얼코어와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소프트파워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음, 어렵군.



앞서 이스라엘과 같이 국가를 예로 들어볼까요. 바로 아.메.리.카. 2009년 미국 실업률이 10%에 이르자 오바마 대통령은 '개방적 혁신(open innovation)'을 화두로 '스타트업 아메리카 파트너십'을 이끌어냅니다. 아래와 같은 것들이죠.


▲ 창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투자 촉진

중소 대기업간 협력

혁신의 가속화


그 결과,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4.7%까지 떨어졌다죠.



▲ 천조국의 위엄(사진=pixabay)



세계 2위의 농업강국 네덜란드는 어떤가요. 국토면적은 경상도 규모에 불과하지만 농업수출량은 한국의 25배라네요. 그 핵심은 바로 농업과 과학기술의 콜라보레이션.


특히 네덜란드 젖소들은 평균 생산우유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뛰어너다고 합니다. 소의 다리에 RFID 센서와 바이브레이터를 장착한 뒤 운동량을 관리했더니 평균 800리터에서 1만2000리터까지 늘어났다고.


이 늘어난 400리터가 바로 창.조.경.제.라는 이야기.



▲ 내 젖이 부족하다고??



우리나라는 하드웨어는 강국이지만 이러한 소프트파워를 드라이브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게 윤종록 원장의 평가. 소프트파워라는 엔진을 갖지 않는다면 경제부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소프트파워를 구성하는 4가지 원소에 관해 알아볼까요? 약자로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아니냐고요?


IoT/Cloud/Bigdata/Mobile의 약자조합(저도 몰랐음)이라구욧! 이 4가지 원소를 적절하게 조합하면 어떤 비타민(소프트파워)도 조합할 수 있다는 말씀!



▲ 이거 아님.


마지막으로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창조경제를 육성시키기 위한 변수는?


창의적 교육

개방형 혁신

융합적 사고와 문화

위험 감수 금융

규제 완화

기업가 정신


윤종록 원장은 "창조경제 성공의 75%는 금융에 있다"는 지론을 밝혔습니다. 기업이 잘되는 이들에게 재투자하는 문화가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성공시킨 핵심, 최근 일본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전략에서도 교육과 금융 개혁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네요.



▲ 역시 돈이 돌아야 무라도 썰 수 있다(사진=pixabay)



윤종록 원장은 KT에서 나와 미국 벨 연구소 특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창업국가'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요. 당시 대통령이 들려준 이야기를 끝으로 알파포럼 초청강연이 마무리됐습니다.


"기억의 반대는 망각이 아닌 상상이다. 상상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미리 가 걸어보는 것. 청년들이 기억하기보다 상상하기를 원한다."




<피처링>에서 당신의 입법활동을 찬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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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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