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차기 대선주자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원하고 있다.

▲ 사진=UN 공식 트위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성인남녀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0%),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4%), 유승민 의원(3%), 손학규 전 의원(3%), 김무성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이 후보군에 포함되자 4월과 5월 선두를 달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0%p 하락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의원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2%p 이내로 지난 달과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기문(46%), 오세훈(9%), 김무성(6%) 순이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45%), 박원순(12%), 손학규(3%),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층(166명) 중에서는 42%가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6%가 반기문, 10%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55%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에 대개 한국갤럽 측은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는 1년 6개월 가량 남았고, 아직 공식 출마 선언한 정치인도 없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수행하면서 (다른 곳에) 주의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대선 출마 문제로 인해 사무총장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지나치고 불합리하다"고 반박했으나, 대선 출마에 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