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모욕.." 삼성가 신데렐라는 없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왕자님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라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른가봅니다.


'남자 신데렐라'라 불리던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46)이 '월간조선(7월호)'과의 인터뷰에서 힘겨웠던 결혼생활을 고백했는데요.


임 고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4)과 이혼 소송 중으로 지난 1월 열린 이혼‧양육권 소송 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한 상황입니다.


법원은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이 이부진 사장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교섭권만 주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 고문은 "결혼생활이 괴로워 두 번이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했다. 삼성가의 사위로 유학생활도 힘들었다"며 "이건희 회장님의 손자이기에 아들이 어려웠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이미지 타격까지 감수하면서까지 언론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요.


우선 자신은 "이부진 사장과 결혼할 당시 삼성물간 입사가 아닌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으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은 이건희 회장의 허락을 받고 교제했으며 원래는 결혼생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자신과 이부진 사장의 교제를 알고 이건희 회장이 크게 놀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나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결혼을 서두르면서 '순서'를 지켜야한다는 이건희 회장 뜻에 따라 자신도 결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 억울해하는 부분은 자신의 폭력 때문에 이부진 사장이 이혼을 결심했다는 부분입니다.


임 고문은 "여러 차례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아내를 때렸다는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집에 일하는 사람만 18명인데 내가 술을 마시고 아내를 때리는 걸 본 사람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한때 '세기의 로맨스'라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던 두 사람은 결국 새드엔딩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임 고문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벌가 사위로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동정 여론이 있는가 하면 "얻는 것도 많았을텐데 이기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과연 이 인터뷰가 재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또 이부진 사장은 어떤 대응을 할 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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