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까·리카만·배민프래쉬…무엇이든 배달하는 시대


요즘 경제기사를 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구독이라는 뜻의 subscription에 (전자)상거래의 (e-)commerce가 합쳐진 말로 특정 제품을 일정 주기마다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 사진=픽사베이



오래전부터 있어온 서비스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 상품 배달이 아닌 큐레이션(curation·선별 수집) 개념이 결합하면서 '퍼플오션'으로까지 인식되는 듯합니다. 퍼플오션이란?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



▲ 우유만 배달하던 시대는 지났다.


에디터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눈으로 접한 것은 꾸까(kukka)라는 곳입니다. '당신의 일상을 아름다운 꽃으로 채워드립니다'라는 콘셉트에 맞춰 2주에 한 번씩 꽃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정기구독료'는 월 2만원 선.



▲ 사진=꾸까 홈페이지



2년 전 시작된 꾸까는 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더니 어느덧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가 18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최근 2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구경해 보세요.


꾸까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꾸까가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라면 리카만(Likamann)은 남성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정기적으로 면도기 및 면도 관련 제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면도가 생활이나 마트 가기는 귀찮은(=바로 나) 남성들에겐 구미가 당길 만한 아이디어죠.





월 1만9900원으로 위와 같은 패키징이 온다고 하니, 가성비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일단 질레트 프로글라이드를 준다니, 뭔가 광고같긴 하지만, 이용해볼만 하지 않나요.





가장 보편적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역시 푸드. 배민프레쉬가 대표적이죠. '배달의 민족'에서 만든 배민프레쉬는 간단한 주스부터 반찬과 국, 샐러드, 도시락, 유명 셰프들이 직접 구성한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아침에 배달해 줍니다. 1인 가구가 늘다보니 이용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인 듯하네요.


기업들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CJ제일제당에서도 '햇반'을 비롯해 김치, 유산균 등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역시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서브스크립션에 비중을 두는 추세라죠.



▲ 돌(Dole)코리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인 `돌리버리`


신문, 잡지, 그리고 우유 배달만 접해보셨다면 한번 이용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택배 박스를 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사실 없잖아요.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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