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실 코너이지만 처음으로 '먹고'가 아닌 '놀고' 카테코리에 입성!!


"제발 오늘은 우리 건전하게 놀아요"

"과연 할 수 있을까"

"왜 우린 끝을 봐야할까"


그래서 만나기 전, 하루 코스를 계획했습니다.


간.단.하.게 '치맥'을 하고 갖고 싶은 인형이 있으니 오락실을 갔다가 깔끔하게 빙수를 먹고 헤어지자! 아니면 노래방을 가도 좋고. 그 이상은 안 된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만났죠.



또바기치킨 상수홍대점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7

☏ 02-3142-0991


맥주 한 잔 부담없이 하기 좋은 곳이에요. 여름엔 야외에서 먹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치킨 한 마리 9000원~1만 원이면 먹을 수 있어요. 일단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시키고!



당연히 부족하니 간장치킨 한 마리도 추가합니다 ㅋㅋ 제가 1인 1닭을 하기 때문에..3명도 2마리는 시켜야 한다는....하하하하하하



치킨을 시키면 과자와 정겨운 케챱샐러드도 제공됩니다. 소스도 기본 세팅인가봐요.



"술은 마시지 말자"고 한 약속은 아니기 때문에. 응? ㅋㅋㅋㅋ

그리고 치킨엔 당연히 맥주니까. 응? ㅋㅋㅋㅋ


정말정말 건전하게 맥주에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딱 '치맥'만 즐기고 계산 끗.

아이고, 기특하다!!!



자, 그럼 다음 코스를 위한 준비를 해볼까요?

요즘 인형뽑기로 대박 친 홍대 오락실 '퍼니랜드'를 가기 위한 '총알'들이라죠? 하하하



좀 부끄러우니까 500원 동전은 파우치에, 100원 동전은 비닐에 넣어 가방 속에 쏙~가방 속에 벽돌 10장 넣어 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어찌나 무겁던지!



갖고 싶었던 핑크팬더는 전혀 잡히질 않아 포기. 두 번째 위시리스트에 올랐던 꼬리를 잡아 당기면 앞으로 나가는 (랜덤이라 뒤로 갈 때도 있음 ㅋㅋㅋ) 토토로를 공략합니다.


그런데 옴마? 이게 뭐다?

집게에 토토로가 끼여 오도가도 못합니다.



마음 상한 3명, 분노를 풀기 위해 노래방으로 급히 이동했습니다 ㅋㅋ 김임수 에디터 자체 모자이크도 해주네요? ㅋㅋ



얌전히 놓여 있던 마이크는 나올 때보니 뜨끈뜨끈 하더라구요 ~

여러분, 술 안 마시고도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ㅋㅋ



노래방에서 흥분을 가라앉혔으니 다시 오락실 재입성! 주토피아 닉과 주디는 언제봐도 탐이 나요.

하지만 오늘의 목표는 요 놈들이 아니니까. 광란의 1시간을 보낸 뒤!



쨔라란-빈손은 아니었습니다 ㅋㅋ 토토로도 뽑고! 그런데 요 녀석 뒤로 가는 놈이었어요 ㅋㅋ



새로운 기계에도 도전해보겠다며 초집중을 했는데!! 저렇게 끝에 딱 걸쳐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포기란 없다! 6번 만에 귀여운 리락쿠마와 키티 노호혼을 득템했습니다. 인형뽑기도 재밌었는데 푸쉬도 매력적이더라구요. 이렇게 도박에 빠져드는건가요...



2만 원의 행복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친구들 만나면 뭐하고 놀아야하나 고민인 분들, 오락실도 재미집니다 ㅎㅎ 40~50대 아저씨들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다만 현금은 적당히 가져가세요. 순식간에 빈털털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무슨 날인가요?

길거리에서 한창 인형뽑기에 열을 올리는 남성분을 목격했습니다.

저 끝에 A라 적힌 상자 보이시나요? 저걸 떨어뜨리면 해당 번호의 상품을 받아갈 수 있어요.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상자에 하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하고!



너무 열광적으로 응원해 뽑은 인형도 주셨...ㅋㅋㅋ흔들면 피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요!



그렇게 1시간이 흐르고...



짠! 드디어 상자가 떨어졌습니다. 처음엔 금방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 지나선 오기로, 나중엔 악으로 뽑더라구요 ㅋㅋ



요렇게 상자에 달린 열쇠로 문을 열면 상품이 뙇!

저도 이렇게 뽑아가는 분 처음 봤어요.



상자 하나를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멘토스와 땅콩을 잡아야 했는가.

어떻게 들고갈지 난감해하시길래 마침 가방 속에 있던 종량제 봉투를 선물 ㅋㅋ

훈훈한 장면입니다 ^-^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에 뽑은 피규어입니다. 이런 건 잘 몰라서 얼마나 비싼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크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참 훈훈했던 하루였습니다 ㅋㅋ

(하지만 내일 제대로 된 밤마실로 돌아오겠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