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넷째 주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들이었습니다. 목요일쯤 되니 뒷목이 뻣뻣한게 스트레스 폭발 직전? 하지만 퇴근하자마자 KTX를 타고 광명역으로 달렸습니다. 이사한 남동생의 가구를 사기 위해 이케아에 가기로 했거든요.



만나자마자 일단은 먹자 ㅋㅋㅋㅋ


이케아 식당 오랜만에 갔더니 메뉴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네요?

폭립도 있고 연어김치볶음밥도 있고 디저트도 다양해졌어요.



메뉴가 많아지면 뭐하나~늘 먹던대로 고르는걸 :)

3명에서 미트볼 15개, 김치볶음밥, 팬케이크, 치킨4조각을 샀습니다.

요렇게 카트를 끌고다니면서 먹고 싶은걸 올리면 됩니다.



하나하나 가격은 싼 것 같은데 이것저것 생각없이 담으면 나중에 영수증 보고 놀랍니다... 적당히 먹을 것만 골라 계산하고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허기짐에 다들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어느새 깃발 경쟁하고 있는 평균나이 30쨜 ㅋㅋ 누구도 게임을 하자고 말한 적 없지만 죽자사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저 깃발이 뭐라고..쓰러트리지 않기 위해 별별 자세가 다 나옵니다.



후훗, 한 10바퀴 돌았을까요? 드디어 깃발이 쓰러지고 다같이 박장대소를 한 뒤 묻습니다.


"우리 왜 이러고 있는거야?"



다시 정신을 챙겨 선반, 책꽃이, 서랍장, 의자 등을 사서 집으로 출동!

이미 8시를 넘긴 시간이라 다들 마음이 급했어요.



동생과 함께 지내게 된 친구까지 합류해 조립 시작.

이케아는 싸고 예쁘지만 조립이 문제...

장정 3명이 붙었지만 책꽃이 하나에 30분 이상씩 소요되네요.



5000원짜리 같지 않죠?

의자도 조립하니 깔끔하니 딱 좋습니다.



29,900원에 구입한 국민서랍장~

다른 색도 많이 봤는데 흰색이 제일 예쁜 듯!



요놈은 문제의 책장(79,900원)


거꾸로 끼워서 몇 번을 다시 해체하고 조립하고 생쑈를 했습니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판 하나의 색깔이 다른 이유는? 당연히 거꾸로 조립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예쁘다며 다들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걸 제대로 하려면 다 해체하고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이케아에서 먹은 저녁은 에피타이저고 힘을 썼으니 제대로 또 먹어야죠?

인천 동암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화덕에 통으로구운 막창'입니다.

서울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것저것 사이드로 나오는 게 많아서 만족했어요.



운전해야 할 사람이 있어 오늘은 가볍게 톡톡이만 한 병!



마무리로 야무지게 치즈 올린 김치볶음밥까지 먹고

이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시각은 AM 01:46


그런데 이 길은 서울 가는 길이 아니다...? 추진력 끝내주는 사람들끼리 붙어 있으면 엄청난 후유증이 발생합니다. 서울로 가는 길 우연히 대부도 표지판을 봤을 뿐이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 우리는 그렇게 대부도로 향합니다.



그나마 시내에는 차가 한 두대 보이지만 고속도로를 탔더니



응? 우리 뿐이네?

조명은 또 왜 이럴까요 ㅋㅋㅋㅋ



그렇게 달려 대부도를 갔지만 비옴+깜깜해서 안 보임+최근 토막살인사건으로 경찰이 있음+주변에 어떤 가게도 없음 등등의 이유로 정말 스쳐지났습니다. 그래도 갑자기 떠난 드라이브에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 서울로 다시 오다가 발견한 등대.

오..이..?



올레, 오이도다~~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요 ㅋㅋㅋ



왜 때문에 또 먹으러 가는걸까요 ㅋㅋㅋ

오이도 조개구이집은 오전 7시까지 하는 곳도 많더라구요.

우리 3시간 전에 막창 먹은 사람들 맞나요? 하하하



2층에 자리 잡고 아직은 보이지 않는 바다를 보며

조개+새우구이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안녕? 조개들아?

우린 널 만날 계획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반가워..ㅋㅋㅋ

마치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사람들처럼 또 먹습니다.



조개는 리필도 돼요!



어느덧 시계는 새벽 4시를 향해 가고..



그게 뭐 어때서? 새우가 나오니 또 좋다고 먹고 ㅋㅋ



마무리로 칼국수까지 -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새우랑 조개는 그냥 그런 맛.



한창 먹고 고개를 들었더니 어, 바다가 보인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천천히 밝아지는 바다를 보니

복잡했던 마음도 가라앉고 '좋.다' 이 말만 계속 나왔어요.



이런 일탈, 가끔씩은 참 괜찮네요!!

(비록 3시간 자고 출근해야 하지만 ㅋㅋ)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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