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받으면 꼭 체크하는 기본 항목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콜레스테롤이죠.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이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지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때문에 LDL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식단, 운동, 약 처방 등으로 철저히 관리를 합니다.



그런데 60세 이상이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수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박사 연구팀이 총 6만 8094명이 연구대상이 된 1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박사는 60세가 넘은 노인은 LDL콜레스테롤 혈중수치가 높아도 이 수치가 낮은 노인에 비해 수명에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더 오래 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60세 이상 노인은 LDL콜레스테롤 수치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사이와 연관이 없거나 오히려 역관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다이아몬드 박사는 노인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이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들, 특히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신경퇴행 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위험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가 더 우세합니다.


한편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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