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꼽은 볼만한 자체 넷플릭스 시리즈는?

미국 최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조금씩 간을 보던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모양입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넷플릭스 미디어데이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창립자 및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와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가 참석했습니다.


1997년 DVD 우편배달 서비스로 문을 연 넥플릭스는 2007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영토를 확장에 성공, 현재 전세계 190여개 국가 81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자체 제작한 ‘하우스 오브 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이름을 알렸습니다.


'한 달 공짜' 이벤트와 함께 지난 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것은 신세계"라는 호평과 "생각보다 볼 게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견해는 자체 시리즈물이 볼만하다는 것이었죠.


현재 100개 이상의 자체 시리즈물을 보유하고 있어 넷플릭스 콘텐츠만으로도 충성 구독자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에미상 수상작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자체 콘텐츠'를 내세워 국내 연착륙에 성공한 넷플릭스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되겠죠.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대고 내년 독점 공개할 '옥자'는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담은 영화"라는 것 이외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채 촬영이 진행 중입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이외에도 제이크 질렌할,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극장 개봉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네요.


넷플릭스는 '옥자' 외에도 국내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배두나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센스 8'의 경우 서울에서 촬영을 앞두고 있고,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사용한 '드라마 월드'가 곧 영어와 한국어로 릴리즈됩니다. 방송인 박경림 역시 넷플릭스 자체 시리즈물을 맡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위쪽부터 `센스8`, `옥자`, `드라마월드`


참, 오늘 미디어데이는 레드 카펫 행사도 열린답니다. '센스8'에 출연 중인 배두나와 '마르코 폴로' 수현을 비롯해, 이기홍(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마이클 콜터(마블 루크 케이지), 에로디 영(마블 데어데블), 우조 아두바, 루비 로즈(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조시 웨이클리(비트 벅스)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네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후 7시 동대문 DDP로~


마지막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 이후 무엇을 볼지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이라면 에미상 수상작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콜롬비아 마약왕의 실화를 다룬 '나르코스', 그리고 자막 읽는 것 넘나 귀찮으신 분들은 '하우 투 겟 어웨이 위드 머더' 한국어 더빙판을 추천합니다.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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