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막걸리도 땡기는데..."


금요일 오후,

슬쩍 한 마디를 흘리는 대장


우다다다타아다앙타아당

정신차려 보니 택시를 타고 있네요?



오늘의 목적지는 합정!


그런데 아직 막걸리집 문을 안 열었...

(맞아요, 낮술이었어요 ㅋㅋㅋ)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지난번 재밌게 놀았던 홍대 '퍼니랜드'로 향합니다. 홀로 있는 주토피아 '주디'가 불쌍하니까 '닉'을 뽑으러 갔어요.



저 멀리 보이는 퍼니랜드~

하도 와서 친숙합니다 ㅋㅋ



비 때문에 습기가 잔뜩~

덕분에 인형뽑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숨길 수 있네요 ㅎㅎ





갈 때마다 인형이 새로워요~

둘리, 도우너도 완전 귀염귀염


이제 커다란 주토피아 인형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중간 사이즈 '닉' 뽑기 성공!!


저희가 다녀간 뒤 나무늘보 등 새로운 인형이

들어왔다고 해서 조만간 또 가려구요 ㅋㅋ



짱구도 귀여워서 뽑으려 했는데

읭????

너 왜 집게에 걸리고 난리야~



열 받은 에디터 결국 흔들기 전법 나갑니다.

흔들흔들 복불복이닷!!

다행히 출구로 똑 떨어져서 짱구도 데려왔어요~



닉와 짱구를 무사히 품에 안고

진짜 목적지로 가볼까요~


술개구리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77

☏ 02-322-1101


국내 최대 막걸리를 보유하고 있는 '술개구리'

두 사람 너무 다정해보이는데요?ㅎㅎ



첫손님이라 내부도 촬영해보고~



진짜 개구리도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단 한 번도 안 움직임 ㅋㅋ



워낙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있다보니 제대로 선택장애에 걸린 세 사람. 해결책으로 가장 먹고 싶었던 막걸리들이 다 포함돼 있는 샘플러를 시켰습니다. '송명섭 막걸리' '백련 막걸리' '지평 막걸리 ' '개도 막걸리' '칠곡 막걸리'가 차례로 나왔습니다. 가격은 9,000원.



속이 좋지 않아 골골 거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맛은 봐야 하니까 '짠-'


개인적으로 칠곡 막걸리, 백련 막걸리가 달달하니 맛있었어요~ 송명섭 막걸리는 정말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더라구요. 또 샘플러라 고유의 맛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부족해 아쉬웠어요.



막걸리는 신선해야 제맛이니 바로 완제품으로 갈아탑니다.


검은콩 막걸리(7,000원)


구수한 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진한 맛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막걸리에 미숫가루 탄 맛이라 부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좋아할 맛!



바깥에는 장마를 알리는 비가 계속 내리고

빗소리 들으며 막걸리 한 잔하고 있으니

여기가 무릉도원이어라~~



샘플러 다 비우고야 등장한 안주입니다.

스페셜 세트(18,000원)인데 가성비 따지면

음..다른거 드세요 ㅋㅋㅋㅋ



특유의 바나나향을 잊지 못해

결국 칠곡 막걸리(8,000원)도 추가합니다.


지난 봄 직접 칠곡 양조장에서 사먹는 맛하곤 약간은 달랐어요. 아무래도 보관기간이 길어서 그런거겠죠? 그래도 향은 살아있어 맛있게 마셨습니다.



오늘은 '막걸리데이'라며 장대비를 뚫고 2차로 옮겼지만..원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다시 근처 포차로 갑니다. 그래서 결과는 요런식 ㅋㅋ '그럼 그렇지'가 절로 나옵니다.



비오는 날엔 파전이니까-!!!



파전은 느끼하니까 매콤달콤 골뱅이도~



마지막은 국물이지! 먹을 땐 모르는데 꼭 사진으로 다시 보면 뭘 이렇게 많이 먹었나 싶어요 ㅎㅎ그런데 이곳은 상호를 알려드리지 않으려구요. 라면 나오는데 무려 1시간이 걸렸어요. 계속 '나온다' '나온다' 말만 하고 나중엔 일부러 늦게 준비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까지..게다가 국물라면에 식초는 왜 넣는건가요?



원래 기본 3차이지만 '낮술+막걸리+소맥'은 사람의 혼을 쏙 빼놓았으므로 ㅋㅋ

살아남은 자들은 합정역 알라딘서점에서 우아하게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어쩌다보니 허세샷?ㅋㅋ


오락실, 막걸리, 포차, 서점 카페.

피처링의 금요일은 요렇게 지나가네요 :)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저작권자 © 피처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