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에 공격당해 죽을 확률보다 셀카 찍다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다 멋진 사진, 남들이 찍을 수 없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보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요?




1. 6월 28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곡타 폭포에서 한국인 관광객 김 아무개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셀카'를 찍기 위함은 아니었지만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독일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 중심을 잃고 540m 아래로 떨어져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2. 6월 29일, 페루 중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는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도 독일 관광객이 셀카 찍다 추락사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관광객은 출입제한 구역 들어가 점프샷을 찍다 91m 절벽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3. 6월 22일, 인도 갠지스강은 폭우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려던 한 청년이 급류에 휩쓸렸고 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6명까지 익사했습니다.


▲ 출처=방콕포스트

4. 5월 21일, 태국 '콰이강의 다리'에서 셀카를 찍던 일본인 남성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그는 셀카에 열중한 나머지 기차 경적소리도 듣지 못했고 결국 충돌사고로 5m 높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5. 4월 10일, 장미꽃밭과 기찻길이 예뻐 촬영 명소로 떠오른 중국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스산 지역에서 19세 중국인 소녀가 숨졌습니다. 기관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기차 옆에서 셀카를 찍다가 봉변을 당한 것입니다.



6. 지난해 10월, 평소 아슬아슬한 장소에서 셀카를 남기기를 좋아했던 러시아 볼로그다에 사는 안드레이 레트로브스키(17). 그는 9층 빌딩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7. 지난해 5월 14일, 기차 위에서 셀카를 찍고 싶었던 루마니아 18세 소녀 안나는 친구와 함께 정차되어 있는 열차 위로 몰래 올라갔습니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던 안나는 열차 위 고압전류가 흐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만 다리가 전선 주위 전기장에 닿았습니다. 안나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으며 곁에 있던 친구는 폭발로 기차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8. 지난해 10월 5일, 호주 킹스 캐니언에서 셀카 찍으려던 영국 20대 여성 조이 울머가 30m 절벽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가이드는 위험지역임을 알고서도 홍보를 위해 절벽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질타를 받았습니다.



9. 셀카를 찍다 봉변을 당한 조각상도 있습니다. 지난 5월 3일, 포르투갈 한 기차역에 전시돼 있던 조각상 문화재 옆에서 셀카를 찍던 사람이 중심을 잃으며 넘어졌습니다. 조각상과 함께 넘어져 126년이나 된 문화재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10. 불쌍한 동물들도 '셀카'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지난 3월 마케도니아 오흐리드를 찾은 불가리아 여성은 호숫가에서 백조 한 마리를 강제로 잡아끌어냈습니다. 강한 힘으로 날개를 잡는 바람에 백조는 이 여성이 떠난 뒤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1. 때론 '위험한 셀카'가 자신을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 크리켓 선수 라빈드라 자데자는 아내와 함께 멸종위기동물인 인도사자 배경으로 찍은 셀카 올렸다가 인도 산림 당국 조사까지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선수는 인도 구자라트의 기르 국립공원 및 야생보호구역의 사파리 체험을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버스에서 내려 사자들 속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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