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가 넘어야 어두컴컴해지는 계절이네요.

그래서 자꾸 밤마실인데 낮술 같아 보이는 단점이..

낮에 막 술마시고 다니는 사람 아닙니다 ㅋㅋ



하지만 여긴 오후 5시(주말은 2시)부터 영업이라 이른 시간부터 맥주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경리단길 하면 '피맥'! 요기도 피맥을 할 수 있는 곳이라 1차로 선택했지요.


매드테이블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7-4

☏ 02-797-6697





필터, 후보정 없는 '매드테이블'의 실제 분위기입니다. 창고 같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단체도,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다 잘 어울려요!



계산대에서 선결제를 하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페페로니피자(11,000원)와 맥주 3잔! 라거, 에일, IPA, 필스너, 스타우트 등 이날은 9가지 맥주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저흰 3명이었는데....음...주문을......


"어차피 다 마실거 일단 1번부터 3번까지 주세요"


사장님 당황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번 안주는 윙&감자칩(12,000원)


얘가 조명빨을 안 받으면 진짜 맛없게 나와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필터 빠방하게 입혀주니 변신!

감자칩도 막 튀긴 거라 고소하니 맛있고 치킨도 냄새 없이 깔끔했어요.



사실 윙 나오기 전에 1~3번 아웃 ㅋㅋㅋ 뒤이어 4~6번이 나옵니다.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서인지 특유의 맛이 다 살아있더라구요. 특히 매드테이블에서 만든 하우스비어들도 특이하니 한 번쯤 맛 볼만 했습니다.



컵에 노랑 무늬가 뭔가 했더니 매드테이블 로고였네요 ㅋㅋ



결국 9번까지 다 먹고서야 일어납니다!

선주문 형식이라 영수증만 3장 ㅋㅋㅋ



그렇게 먹고 간 곳은 바로 옆집! 오픈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대기가 엄청 나요. 예약자 명단에 연락처 적어 두고 옆집에서 놀다가 전화 받고 바로 갔답니다.


까올리포차나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11

☏ 070-8872-1995




태국음식 전문점답게 창맥주, 싱하맥주가 아이스박스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주방에서는 쉴새없이 요리가 나오고~



꺅-우리 차례다!! 똠양꿍(18,000원)


특유의 향과 맛이 고대로 살아있는 똠양꿍!

시큼한 맛을 싫어하는 분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우리 일행은 그런 것 없.음.주.의

그냥 막 퍼먹습니다.



탈레팟퐁가리 25,000원


게,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이 듬뿍~

새콤달콤한 맛에 안주로도 최고죠!

밥(1,000원) 추가해서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안주도 나왔으니 한 번 마셔볼까요~!

사실 창맥주(5,000원)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ㅋㅋ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는 3명이 만났으니 먹고 빠지고 먹고 빠지고 난립니다. 그래도 이제 해가 졌네요?ㅎㅎ 3차는 좀 분위기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더 방갈로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가길 10

☏ 02-793-2344



모래 위 그네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방갈로'

일반 테이블도 있으니 선택하시면 됩니다!



2층, 3층 실내가 넓어서 단체도 가능해요.



하지만 너~무 어둡다는거! 메뉴도 겨우 읽고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000~14,000원대였고 대체로 달았어요.


여긴 연인끼리 오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30분 만에 퇴장 ㅋㅋ



칵테일이 아쉬워 이번엔 우사단로 '블록파티'로 갑니다.

이곳은 야경이 끝내줘요!

점심엔 수제버거, 파스타도 파는데 맛이 좋답니다.


블록파티


주소: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51

☏ 070-8683-7656



근데 방갈로보다 더 어두움 ㅋㅋㅋㅋ

휴대폰 조명으로 분위기 잡아보겠다고 난리;



오~나름 멋있는데요?

블러드메리도 시켰는데 마셔본 것 중에는 제일 맛있었어요. 뉴욕에서 바텐더 자격증을 가진 외국인 셰프가 만드는데 깊고 진한 맛이 일품!



음...왜 조명을 어둡게 하는지 알 것 같군요 ㅋㅋ



배가 너무 불렀기에 안주는 간단하게 타파스로 시켰습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아 그런지 신선하고 풍부한 맛에 배부르다는 말은 거짓말인양 다 먹었다는 사실....




소화도 시킬겸 이태원 라인프렌즈 플레그십스토어 구경도 했는데...

읭????

저 인형 세트가 무려 15만 원이래요!!!

놀래서 뛰쳐나왔어요 ㅋㅋㅋ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방랑자들은 결국 또 아지트로 향합니다. 수제맥주에 태국맥주에 칵테일까지 분위기 잡으면 뭐하나~결국은 소주인걸 ㅋㅋ 그래도 이태원의 불금은 늘 즐거움으로 마무리!!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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