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 선수(36·kt)가 결국 구단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13일 kt wiz 프로야구단은 김상현 선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했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본인도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출처=kt wiz 홈페이지


kt wiz 김준교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2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상현 선수는 지난달 12일 오후 4시경 전북 익산시 신동 원룸촌 인근에서 길을 가는 여성을 보며 차 안에서 자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상현 선수는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중 행인 A 씨(여‧20)를 보고 차를 세운 뒤 운전석 문을 열고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A 씨와 눈을 마주쳐 김상현 선수는 곧바로 차량을 타고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차량번호를 외운 A 씨는 경찰에 신고를 해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상현 선수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 A 씨를 보고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도 언론보도가 이뤄진 뒤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12일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김상현 선수는 4회 교채돼 경기를 마쳤습니다.


당초 kt 위즈구단은 "보도가 된 것처럼 음란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인을 보고 한 것은 아니다. 가족과 떨어져 2군 생활을 하다 보니 외로워서 그랬다고 한다. 아직 구단 차원 징계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한 뒤 자체 징계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고 설명했습니다.


▲ 출처=kt wiz 홈페이지


한편 김상현 선수는 2000년 해태의 2차 6라운드(전체 42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12일까지 프로 1군 통산 1082경기에 나가 타율 2할5푼6리, 158홈런, 570타점을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121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수상함과 동시에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부상 및 기량저하로 힘든 시간을 보낸 김상현 선수는 지난해 k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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