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일대와 울산 일부지역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가스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가스냄새가 난다며 소방서, 경찰서 등에 연이어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동쪽에서부터 가스냄새가 시작됐다는 확인 뿐 며칠째 뚜렷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은 더해져 인터넷에서는 지진의 전조현상이라는 글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은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합니다.


▲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캡쳐

1. 광안리 개미떼 이동


전 세계적으로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동물들이 대이동하는 모습은 수차례 목격됐습니다. 하지만 개미떼 이동은 장마철이 끝나고 개미들이 번식기가 시작되면 매년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동물들의 이상행동은 지진발생 직전(최대 3~4시간 전)에 일어나는 일로 시간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2. 심해어 출연


수심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어들이 사람 손에 잡히거나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도 지진전조현상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설의 심해어라 불리는 ‘돗돔’은 국내 연안에서 연간 30마리 안팎이 잡힙니다. 산갈치 역시 지난 2010년 부산 해운대에서, 2008년 포항에서도 초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바 있으나 지진은 없었죠.


3. 지진운


아직까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지진운’ 때문에 불안에 떨 필요는 없겠죠?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산, 울산 대기에서 목격된 지진운이라 불리는 구름은 ‘클라우드 스트리트’라고 하는 기상현상 중 하나입니다. 지진이 아닌 구름과 바람이동 등에 영향을 받아 나오는 모양이라는 설명입니다.


4. 가스냄새


지진에 의한 가스냄새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각운동에 의해 고정시설에 있는 가스 파이프, 상수도관 등이 부서지거나 끊기면서 가스냄새가 새어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라돈 가스는 무색무취로 사람이 냄새를 맡을 수 없으며 탐지기계를 통해서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5. 온천수


22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거리에서 60도 이상의 온천수가 20여분 동안 도로 위로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은 지진의 전조증상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지만 조사 결과 온천수가 지나는 배관 일부가 부식돼 20㎝ 크기의 구멍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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