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채, 로렉스 시계 2개, 자동차는 0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49)이 결국 특별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제도가 도입된 이후 특별감찰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우병우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과 처가 회사를 통한 탈세, 횡령,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하게 감찰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처가의 넥슨 땅 거래 의혹은 감찰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특별감찰관법은 임명된 이후 비리에 대해서만 감찰대상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수석은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전자관보에 게재된 '2016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확인해보면 우 수석의 재산(배우자 포함)은 393억 원으로 지난해(409억)에 비해 15억여원이 줄었습니다.





재산 내역을 자세히 뜯어보면 배우자 명의로 경기 화성시에 2억 9000여만원의 임야와 전(밭), 그리고 17억 6000여만원의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3억 3400만원의 인천시 부평구에 복지시설 건물과 47억여원의 서울 반포동 빌딩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시 해운대구 근린생활시설을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예금액은 다섯 가족이 무려 157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세 자녀와 함께 (주)정강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탈세 및 횡령·배임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족회사입니다.





그 외에도 로렉스 시계 2개와 다이아몬드·루비 반지, 호텔신라·그랜드하얏트 클럽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한 대도 보유하지 않은 것이 특이한데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에는 무려 5대나 등록돼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정강 법인 차량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우 수석의 재산은 주로 장인은 고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형성된 것입니다. 검사 시절 결혼 잘해 재산이 많은 것이야 배 아프고 말 일이지만 고위공직자가 된 이상 재산형성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따져봐야 하겠죠.


좀 따져보고 임명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요.


김임수 에디터 rock@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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