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하차를 공식 결정했습니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오랜 기간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심해져 잠시 '무한도전'을 포함한 모든 방송프로그램을 떠났습니다.


▲  출처=FNC엔터테인먼트

이후 휴식기간 동안 점차 건강이 회복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복귀를 준비하며 최근엔 구체적인 컴백 촬영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귀 결정 이후 정형돈은 다시 정신적인 부담감에 시달렸고 결국 하차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형돈은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는 결정을 했고 멤버들과 제작진은 안타까운 마음이었으나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안타까운 마음조차 정형돈 씨에게 부담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지금은 그저 정형돈 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 출처=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캡쳐


또한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도 하차 소식을 전하며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감담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작부터 10여 년을 함께 해온 가족과 같은 프로그램이며 무한도전을 통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은 물론 무려 1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던 제작진과 멤버들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민정 에디터 pop@featu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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