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 개그맨 조금산(54) 씨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7월 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한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조금산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광객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차량 뒷좌석 바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씨는 전날 오후 11시께 혼자 차를 몰고 이곳으로 온 뒤에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씨는 1984년 데뷔한 이후 유머일번지에 '동작그만', '북청물장수' 등 코너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월 KBS 2TV ‘출발 드림팀 시즌2’에 출연해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창시자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조금산이 생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국에 아쉬움을 토로했던 사실이 공개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미국에 머물던 조금산은 "한국의 관중들이 변한 것처럼 느껴졌다.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이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곳은 한국과 달리 '1+1=2'가 통하는 곳이다. 보다 자유가 보장되며 가족에게도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모국을 떠난 아쉬움을 달랬다.

현재 온라인에는 운명한 조금산을 두고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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