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 3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10분께 112로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했고, 나도 따라 죽겠다”는 A(42)씨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집 화장실에서 A씨와 부인 B(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화장실에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고, 이들을 죽이고 나도 따라가겠다.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메모지 6쪽 분량의 유서가 있었다.  


이어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 남성은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이 이불에 싸여 차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집 안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으로 옮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 3구를 부검하는 한편, A씨가 남긴 유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연인을 상대로 한 살인(살인미수)을 저지른 범죄자는 2011년엔 127명, 2012년 100명, 2013년 107명, 2014년 108명에 달했다. 해마다 100여명이 변심한 연인에게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2015년에도 108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수치인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통계에는 변심한 애인이 다른 사람을 고용해 저지른 치정범죄는 통계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치정으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람은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치정에 얽힌 범죄는 살인에까지 이르는 최악의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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