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풋볼 스타 O.J. 심슨(70)이 가석방되게 됐다. 그는 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됐지만 '세기의 판결' 끝에 무죄 평결을 받아 전 세계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 뒤 강도와 납치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가 이번에 가석방되게 됐다.


미 네바다 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7월 20일 4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심슨에 대한 가석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심슨은 오는 10월 1일 자유의 몸이 된다.


심슨은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듬해 최고 33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9년간 가석방 금지 처분도 함께 받았다.


ABC와 NBC, CNN, 폭스뉴스, MSNBC, HLN, ESPN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이날 가석방 결정 여부를 위한 공청회를 생중계로 실시간 보도했다.


심슨은 'O.J. 심슨 사건'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선수였던 심슨은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패소했다.


O.J. 심슨 사건 재판은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으며, 이 사건은 미국 범죄사에서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그런 그가 강도 납치라는 또 다른 죄를 저질러 복역해오다가 이번에 전격 가석방 결정이 내려졌다. 전처를 죽여 민사재판에서 패소까지 한 살인범에 강도 납치범까지 된 사람이 두 발로 교도소를 걸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재범의 우려는 없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겠다.



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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